산행

한국에 자연녹지가 차차 사라져 감에 따라, 산을 찾는 한국인들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사람이란 동물은 자연과의 연계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그것(자연)이 우리의 핏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명의 계속된 발전과 환경오염에 밀려 산으로 쇄도하는 인파의 발아래 한국의 산(山) 녹지(綠地)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이 산을 오르는 등산객의 대부분이 환경보호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없는 초심자 들입니다. 이러한 자칭 산악인들은 모두 최신 등산장비로 무장을 하고 너도나도 산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회지 사람들에게 역병처럼 번지고 있는 자연에의 동경(평온한 자연에 대한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바위 위를, 등산로를 이리저리 휘 젖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수백만의 사람들이 자기조화(自己調和)의 도구로 산을 이용함에 따라 정작 산(山) 그 자체는 자연의 조화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음으로써 초래되는 결과는 대규모의 침식입니다. 산을 이루는 흙과 바위들의 침식은 산에 자리 잡은 다양한 생물학적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나의 생태계의 몰락은 생(生)의 근간에 대한 위협이 됩니다.

침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가장자리를 피하고 이미 내려앉은 지반을 따라 평행하게 걸어야 한다는 이론도 있습니다.등산로 침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등산할 때 신는 등산화가 다른 종류의 신발들에 비해 등산로 지면에 더욱 악영향을 주어 심각한 침식을 유발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이론들은 아직 확증이 되지 않은 것 들 입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침식의 주요 요인이 사람들의 잦은 왕래 라는 것 입니다. 따라서 등산로의 지면침식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 입니다.

한국의 산은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열려 있습니다.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불필요하게 설치된 케이블과 밧줄들을 볼 수 있으며, 오르막 내리막 할 것 없이 땅을 파헤쳐 나무막대로 심어놓은 계단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의 장치들이 힘들거나 위험할 수도 있는 산행을 너무 쉽고 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등산로가 너무 쉬우면 너도나도 산악인 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이상의 편의장치들을 철거하게 되면 산으로 향하는 인파(人波)를 상당히 억제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고정된 케이블이나 밧줄이 없으면 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동안 자신이 산을 오르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의 면에서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충격 속에서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저마다 자신의 소질과 소양에 맞는 (산 이외에)분야를 찾아가는 동안 진정 산에 오르는 기질(基質)이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산을 찾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줄어 사람으로부터의 영향(충격)이 줄어들면 산이 다양한 생태를 유지하고 조용히 시간을 갖고 자연 치유하는 데에 이로울 것 입니다.

© 2005- 2008, the Korean Mountain Preservation League. All rights reserved

You are viewing the text version of this site.

To view the full version please install the Adobe Flash Player and ensure your web browser has JavaScript enabled.

Need help? check the requirements page.

Get Flash Player